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드래곤볼/마인 부우 편 (문단 편집) ==== 세대 교체에는 성공했는가? ==== 에피소드 서두에서부터 '주인공은 손오반'이라 공언해놓고 결국 노선을 바꿨던 것은 비판할 만하다. 그러나 이는 '주인공 교체의 실패'일 뿐, 세대 교체엔 성공했다. 작중 손오공이 미래를 맡겼던 손오천과 트랭크스는 결국 이틀만에 그가 가르친 퓨전은 물론, 초3까지 완수하면서 손오공을 완벽하게 뛰어넘었다. 설령 퓨전의 힘을 빌린 성공이라한들 그 퓨전을 성공시켜 그 경지까지 도달한 것은 어디까지나 손오천과 트랭크스의 힘이었고, 손오반 또한 종국엔 잠재능력 개방을 통해 아버지를 뛰어넘었다. 흔히 악 부우와 호각이었던 오천크스와 오천크스 흡수 부우에게 고전했던 손오반을 들어, '얘네가 끝장 안 냈으니 세대 교체는 실패했다'고 하지만, 애초에 악 부우는 손오공조차 너무 강하다며 손사래를 친 적이다. 그런 적을 상대로 오반과 오천크스는 자신있게 호각을 이루거나 이를 능가했다. 전 세대 보다 후 세대의 전력이 더 강했던 시점에서 세대 교체의 실패라는 것은 단어 선택의 오류다. 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경험이었을 뿐, '손오공이 없는' 상황에서 그를 대신할 전력이 되기엔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성장과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나 보스와 호각 이상의 격전이 가능한 가용 전력의 수는 톱3 에피소드를 통틀어 마인부우 편이 가장 많았다. 무엇보다 원작 마인부우 편의 마지막 화이자 드래곤볼 서사시의 최종회는 부우전에서의 초원기옥 피니쉬가 암시했던 것처럼, '지구는 지구인의 힘으로 지킨다'는 메시지를 그대로 담아 사이어인 손오공에게서 지구인 우부로 이어지는 진정한 세대 교체로 끝났다. 더군다나 7년간 수행에 매진한 손오공, 베지터를 놔두고 이번에도 불과 하루 정도의 잠재능력개방으로 더 강해진 손오반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전개는 셀 편의 재탕일 뿐더러 의미도 없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정도의 수련으로 초3를 뚫어버린 오천크스에게도 해당되며, 이 캐릭터들은 '그만큼 강한 전투원'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했다.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주역은 그동안 작품 전체에 걸쳐 싸움에 평생을 바쳐 온 손오공, 베지터가 맡는 쪽이 아귀도 맞고, 우정, 노력, 승리라는 소년만화의 주제와도 더 어울린다. 사족으로, 셀전에서 이랬으니 부우전에서도 이래야 된다는 식의 지적은 어불성설이다. 사례로 든 인조인간 편도 끝은 손오반이 장식했지만, 에피소드 초반부터 손오반이 그런 역할을 할 것이란 장치는 일절 제시되지 않았다. 단행본 기준 29권부터 35권까지가 인조인간 - 셀편인데, 33권 중반에서 손오공의 의미심장한 여유가 묘사되기 전까지 무려 4권 반의 분량동안 손오반이 주역이 될 것이란 암시는 없다. 그동안 손오반이 한 일은 인조인간 전 당시 전력 외 취급을 받으며 빠른 복귀, 그리고 타임머신 탐사가 전부였다. 암시나 복선을 따지기 전에 분량부터가 실종 상태였다는 뜻. 이 당시 극을 캐리했던 캐릭터는 손오반이 아니라, 베지터와 피콜로였다. 때문에 손오반의 성장은 똑같은 혼혈인 트랭크스 이상으로 급하게 진행되었고, 그야말로 아무런 접점도 안면도 없던 16호의 파괴가 각성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는 등 구성 측면에선 다소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그에 비하면 마인부우 편은 손오반의 이른 주역 하차 결정과 더불어 이에 따른 손오반의 약화와 손오공, 베지터의 강화 및 손오천, 트랭크스의 비상한 천재성이 초반부터 충분히 묘사되었으며, 뒤이은 최고 전력들 간의 격돌(손오공vs베지터)과 전력 이탈(베지터 사망, 손오공 귀환)을 통한 위기감 조성,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약한 2세대들이 저마다 수련에 대한 동기를 얻고, 그를 통해 아버지 세대 이상의 성장을 이룩한 모습까지 빠짐없이 연출되었다. 동시에 초반엔 평화병에 빠져 어리석게 묘사된 지구인들이 중반엔 부우를 개심시켜 지구를 지키는가 싶더니, 또 한편으론 부우를 각성시키면서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역할을 맡다가, 후반엔 모든 이들의 원기를 통해 능력자들도 쓰러뜨리지 못한 부우를 쓰러뜨리는 등 에피소드의 한 축이었던 지구인의 역할 변화도 꾸준히 묘사되었고, 최종적으론 이 메시지를 표상하는 지구인 우부가 손오공의 진정한 후계자로 등장하면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